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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 인터뷰 기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5/13
조회수
2625



‘건강은 행복한 삶의 재료’
우리 시대에 조용히 빛을 발하는 신장병 명의

따뜻한 배려로 세상을 녹이던 장기려 박사를 기억하는가? 많은 이들이 장기려 박사의 일대기를 성공한 삶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마도 ‘의료’를 ‘기술’로 생각지 않고 아픔을 가진 이를 보살피는 따스한 능력으로 생각하는 이유일 것이다. 하버드 의대 강사에서부터 김대중 前대통령 신장 주치의,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역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한대석 원장은 환자 몸의 질환과 내면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오늘도 환자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1등급 신장질환 치료기관 ‘한대석 내과’
지난해, 인공 신장실을 운영하며 혈액 투석을 하는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 성적표가 처음 공개됐다. 복지부는 국민들의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고 의료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평가 결과를 공개했으며, 의사와 간호사의 경력과 투석횟수, 장비와 시설 충족 여부, 혈액 투석 적절도와 정기검사 실시주기 등이 평가지표였다. ‘한대석 내과’는 이 평가에서 당당히 1등급을 받았다.
연세의대 명예 교수로도 널리 알려진 한대석 원장이 운영하는 한대석 내과는 신장 질환과 고혈압, 당뇨 전문 병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장은 한 쪽이 없어도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장질환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행을 미루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신장질환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탓이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검사 후, 투석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하면 크게 낙담하거나 투석 시기를 늦추려는 이들이 많다. 한대석 원장은 신장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해져 긴급하게 투석을 시작하는 것보다 신장기능이 떨어진 경우에 조기 투석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한다. 투석을 빨리 시작하면 합병증을 미리 막을 수 있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식사나 수분의 제한이 덜해지므로 환자의 삶의 질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원장은 신장질환의 합병증으로 고혈압, 심혈관 계통에 문제가 생기고 그에 따라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는 한대석 원장이 환자의 신장질환이 다른 성인병으로 연계될 가능성까지 세세하게 진단하는 이유다. 현재 한대석 내과는 신장질환 치료를 중심으로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 진단과 치료로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최선을 다한 삶에 붙은 또 하나의 이름 ‘명의’
환자와 마주하고 치료하는 시간을 당연한 자신의 몫이라 생각하며 살아온 한대석 원장은 미국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친 영향인지 진료 스타일도 ‘미국식’이라는 평을 종종 듣는다.
진료실 밖에 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도 그는 환자의 가족과 친구, 사회생활, 현재 처한 환경 등 내면의 이야기를 묻고 경청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환자들의 지친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긍정의 힘은 모든 질환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라는 생각에서다. 또한 자동 혈압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시간 간격을 두고 혈압을 재서 평균값을 낸다. 신부전증의 진행에 혈압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입원환자의 아침 회진에도 한 시간 이상 시간을 할애하며 환자의 의무기록과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한다.
한대석 원장은 아픈 곳이 있어 시간을 내 찾아온 환자를 급한 마음으로 진료하고 돌려보내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최선을 다해 환자가 가진 문제를 확실히 알고 최적의 치료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소신이 굳건한 한대석 원장은 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친구 혹은 선배 입장에서 현재의 증상과 치료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대석 원장은 “환자들이 완치해 원활한 사회생활과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까지 내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한 원장의 세심한 배려에 십년 넘게 먼 곳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꼼꼼한 성격의 한대석 원장은 연세의대에서 제자들을 가르친 25년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장 중시했다. 환자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완벽하게 치료하며, 다양한 각도로 연구에 임하라는 지론을 펼쳤다.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고 까다로운 스승이었을 거라 말하는 한대석 원장은 “나보다 훌륭한 제자를 키우자”는 마음으로 교육했고, 현재 좋은 의사와 학자로 성장해 의료계에서 빛을 내는 제자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버드의대 내과 임상강사를 역임하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신장질환연구소장,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대한고혈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무수한 발자취를 남긴 한 대석 원장은 그 중에서도 김대중 前대통령의 주치의였던 6년을 의미있게 회상했다.
한 대석 원장은 김대중 前대통령의 신장질환 자문을 맡은 계기로 6년간 신장주치의로 투석을 비롯해 신장질환 진료를 했다. 그는 김 前대통령이 진료를 받으며 건강을 되찾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한 원장은 김 前대통령과 함께 해외에 나간 일이 있는데 연세가 많아 불편한 점이 많음에도 열성적으로 국익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김 前대통령을 곁에서 지켜보며 건강을 관리하는 책임감과 함께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토록 의사로서의 삶에 최선을 다한 한 대석 원장에게는 자연스럽게 ‘명의’라는 칭호가 붙는다. 의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시간의 대부분을 환자와 함께했다는 한 대석 원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환자를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진료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긍정의 힘으로 지탱하는 건강한 삶
한 대석 원장은 스승이었던 故홍석기 교수로부터 “눈에 보이는 한 가지만 생각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라”고 배웠다며 환자와 친해지지 않으면 여러 가지를 볼 수 없다며 늘 섬세한 자세로 진료에 임한다고 한다. 한 원장의 영향을 받아 한대석 내과의 직원들도 환자를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하며 따뜻하게 대하는 것은 한대석 내과의 경쟁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병원 운영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한대석 원장의 건강이기도 하다. 그는 건강에 예민하게 신경 쓰기보다 절주, 금연하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운동, 야채와 과일의 비율을 높인 균형적인 식사를 한다. 특히 건강의 최대의 적은 스트레스이므로 한 원장은 즐겁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을 중시한다. 긍정적이지 않으면 쉽게 지치고 사소한 일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건강의 가장 본이 된다고 말한다.



더불어 한 원장은 국내에 고혈압과 당뇨 환자가 늘어나면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도 점차 늘고 있는데, 치료도 중요하지만 초기 신장염 단계에서 병을 발견해 만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발견·치료를 제도화하고 의료보장을 강화하는 국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앞으로 한대석 원장은 신장질환에 관한 건강 강좌와 칼럼 기고의 기회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은 정보화시대지면 일반인들은 여전히 건강 상식이 부족하고, 질환이 있어도 방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 원장은 자신의 오랜 경험을 통해 가진 지식을 전해 국민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오늘도 환자와 마주하고 대화를 통해 그들의 내면과 몸에 담긴 아픔을 치유하는 한대석 원장. 그만의 따뜻한 배려심이 깃든 치료법으로 인해 ‘의사’라는 직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그의 참된 소신이 온전히 전해진 우리 사회의 체온은 언제나 3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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